다큐3일 거제통영 조선소, 기로에 서다 편

Posted by e park
2016. 6. 13. 07:12 다큐+사회

계약직 근무의 연속 그리고 기약이 없는 상황에도 담담한 직원들. 다큐3일은 "조선의 바다, 바다의 서다" 라는 제목으로 거제 통영 조선소의 3일을 소개했다. 한매체에 따르면 "조선 빅3으로 불리던 현대 중공업, 대우 조선 그리고 삼성 중공업의 지난해 8조원이라는 사상 최대의 적자를 기록하고 중소형 조선소들의 3분의 2는 문을 닫은 상태" 라고 한다. 망치소리가 사라진 조선소, 일감이 끊긴 조선소에서 아버지들은 길을 잃었다. 하지만 그들은 아직 희망을 잃지 않았다.


오늘은 흔들리는 바다.거대 조선소들이 자리한 거제도는 우리나라 조선소의 메카이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황금알을 낳는 사업이라고 불리던 조선업. 세계적인 경기 침체로 선박 수출이 끊기며 거제통영 조선소들은 지금 기로에 서있다.






직격탄을 맞은 하청업체들이다. 어느 업체나 비정규직이 1순위, 하지만 0순위는 물량팀이다. 조선업의 적신호 2008년 통영의 미륵도가 흔들리고 난 후부터라고 한다. 크고 작은 조선소가 도산했다. 입금을 받지 못한 근로자들이 줄을 잇고 있다. 가장 큰 피해자는 협력업자와 비정규자들이다.


시간제로 일해야 한다는 물류팀의 인터뷰

고용노동부 사무실에는 항상 사람들이 줄 서 있다. 월급을 받지 못한 사람들이 그만큼 많기 때문이다. 그 후 해고의 아픔은 회사가 파산하면서 이미 겪은 사람들. 국세청 세무조사로 인해 한 달 만에 그룹이 해체된 곳 까지. 그래서 각자의 살길을 찾아 노력하는 사람들도 있다.  



부동산을 공부하는 분


통역 여객선 터미널 노후설비에 대한 수리 작업을 의뢰했다. 조선소는 다른 배도 수리를 한다. 불황 때문에 여러 일을 한다는 조선소 사람들.

5-6년 만에 모든 조선소들이 하나둘 문을 닫았다. 지난 3월 이후로 새로운 배를 만들지 못했다. 금융상황 때문이다. 구조조정에 대한 불안함, 특히 나이가 많은 퇴직을 기다리던 세대는 더힘이 든다.



 길거리에 옷가지들이 버러져있다. 


조선소 근처에서 개업을 준비하는 가게의 사장님은 얼마 전까지 협력업체에서 용접을 하시던 직원 분이다. 10년간 모은 돈과 빚까지 내어 투자한 곳 이라고 한다. 

많은 걱정과 힘든 일이 있었지만 그녀는 끝까지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한다. 


20년간 함석판을 제작하던 업체. 현재 이곳의 직원은 세명이다. 


사장님은 작업장을 공개했다. 텅 빈 공간. 수리를 하는 자동차들이 몇 대 있었다.  20년을 지켜온 곳이기에 회사를 지키려고 노력하는 사장의 노력. 하지만 150만 원 임대료 때문에 옆 자동차 공장에 이 장소를 재임대를 했고 100만 원을 받아 임대료에 보태고 있는 상태이다.  


기약이 없음을 알면서도 일을 하는 사람들. 기숙사에서 지내는 직원들의 이야기였다. 한집을 쓴지 6년째 가족들은 부산에 있는 기러기 아빠들이다. 복직에 대한 희망으로 버티는 생활. 가족들에게  당당한 아빠가 되고 싶다는 직원들. 평생을 일하던 일터로 돌아가는 것, 그것이 그들의 희망이다.



거제의 아침을 여는 직원들의 출근 행렬. 그들의 어깨에 가족의 오늘이 달려있기 때문이다. 


당시 70여 명의 직원들과 일했던 사장님, 지금은 직원이 한 명도 없다. 하지만 촬영 중 원청업체에서 연락이 왔다. 좋은 소식이었다. 6월에 시작될 두 척의 선박 수리에 회사가 선정이 된 것이다. 

드디어 미소를 보이는 사장님의 모습


직원들의 휴식시간. 셀프카메라를 찍고 싶어 하는 직원분 ㅋㅋ 



이분이 셀프카메라를 요청하고 직원들의 영상을 찍으신 분ㅋㅋ

사진 출처: 다큐3일 캡쳐



다큐 3일, 열심히 사는 많은 이들의 이야기 그리고 그들이 어떻게 역경을 이겨내는지 보여주는 그들의 일상에서 오늘도 그들의 피와 땀을 존경한다. 한 곳에서 그들의 일생을 바치고 가족을 위해 힘든 하루를 참고 열심히 일을 하고 계시는 아버지들의 모습 그리고 직원들의 일상에서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모습이 참 멋지고 아름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