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다큐스페셜 "프랑스에 물들다" 편

Posted by e park
2016. 6. 7. 05:02 다큐+사회

오늘 MBC다큐스페셜은 한국과 프랑스 수교 130주년 을 기념하여  16000 대 1의 경쟁률을 뚫고 대한항공이 주최한 이벤트의 행운의 티켓을 거머진 커플들의 프랑스 여행 이야기를 다뤘다.  영화음악 감독 커플, 조향사, 뷰티마케터 그리고 화가와 포토그래퍼 커플 등, 다양한 사람들의 프랑스 여행 이야기. 그들이 생각하는 프랑스에 대한 이야기를  살펴볼 수 있었던 에피소드. 


이 다큐에서 눈에 띈 부부는 국내 유명 드라마/ 영화의 음악감독으로 유명한 부부였다. 시그널/ 미생 등 많은 작품들의 유명한 배경음악들을 만든  김준석, 정세린 영화/드라마 음악감독 부부. 그들의 여행 이야기가 참 소소하고 예뻤다. 김준석 영화감독은 영화음악 작곡가 그룹 무비 클로저 대표로 2009년 대종상영화제 음악상을 수상했다. 김준석, 정세린 부부의 여행 이야기는 친구같은 연인, 동료같은 배우자 느낌이었다. 이번 다큐에 뽑힌 부부들은 모두 비슷한 업종에서 친구같이 많은 것을 공유하는 분들이 나왔는데 그래서 그런지 그저 여행다큐가 아닌, 프랑스라는 낮선 곳에서 서로 의지할 수 있도록 서로간의 소통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게 되었다. 그리고 자극적인 소재가 아닌 다큐여서 더욱 좋았다.










  • 그들이 택한 여행은 영화/ 드라마 속 나온 장소를 찾아가는 여행이었다.



    프롬나르 프랑테, 비포 선셋의 주인공이 이야기하면 걷던 길.  공원이 정말 평범하지 않으면서 동화에 나오는 그런 미로 같은 느낌이 들어서 참 좋았다.  프랑스에 갈 기회가 있다면 꼭 한번 가보고 싶은 곳



    비포 선셋에 나온 le pure cafe, 르퓨어 카페, 영화와는 조금 다르지만, 영화를 본 사람들에게는 뜻깊은 곳일 것 같다.



    하지만 그들은  로맨틱한 이야기가 아닌  공과금 이야기 집 가스를 잠궜는지 등의 이야기가  오고 간다.  서로 공감할 수 있는 것이 많은 부부, 보기 너무 좋았다. 부부는 이렇게 친구처럼 그리고 동료처럼 서로 공유하고 비슷한 사람들이 행복하게 살 수 있는 것 같았다. 



    역시 음악감독 부부의 대화다. 





    그들은 영화감독 부부는 베르나르 베르베르 집에 초대를 받았다. 그리고 간단히 이야기도 주고 받으며 서로에 대한 행복한 삶 그리고 작가인 그의 한국에 대한 이야기도 주고받았다. 그리고 베르나르 베르베르 집 상당히 깨끗한듯. 





    베르나르 베르베르가 부부에게 추천한 곳은 바로 몽생미셸



    가보지 못했는데 친숙한 분위기인 이곳. 롯데월드 때문인 걸까 ㅠㅠ ...



    너무 멋지다. 이곳도 정말 프랑스에 간다면 꼭 한번 가고 싶은 곳. 



    하지만 바람이 너무 불었다. " 왜 베르나르 베르베르가 추천했을까?"라는 대화가 오고 갔다. 그의 대답은?


    ㅋㅋㅋ 


    그리고 다른 여행자들 



    뷰티 마케터 이지예씨와 향 디렉터 오하니씨 . 조향사 오하니 씨는 한국을 여행 다니며 여행의 기억으로 향을 만드는 분이며 향 컨설팅을 하고 있다. 그들의 여행도 소소하고 친구와 이런 여행을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프랑스의 아름다운 곳을 소개했다.  


    생트 크루아 호수 (Lac Du Sainte Croix) , 베르동 협곡을 따라 흐르는 프랑스에서 세 번째로 큰 호수라고 한다.




    이곳은 향수가 모티브가 된 장소. 내가 가장 좋아하는 책 "향수" 모티브가 된 곳 이라니,,,ㅠ_ㅠ 꼭 한번 가보고 싶다. 신기하게도 이 곳에서는 시간에 맞춰 향을 건물에서 분사하고 있었다.





    5월은 그라스의 장미의 달


    향이 분사한다. 


    초반에 소개된 부부, 여자분은 화가 김이슬 그리고 그리고 남자분은 포토그래퍼 정도수 씨다. 근데 프랑스 여행 이야기에 앞서 공개한 결혼식이 정말 독특하다. 



    결혼식 (ft. EDM ) 


    여유 있는 파티 같은 결혼식. 요즘 다양한 결혼식 문화가 점차 늘고 있는 것 같아서 참 좋다




    그들이 여행을 한 곳 중 가장 기억에 남는, 하울의 움직이는 성이 배경이 된 도시가 바로 이곳 "콜마르"였다. 


    그녀의 미술작품, 너무 멋지고 길에서 이렇게 그림을 그리는 모습도 참 매력적이다.


    쁘띠베니스 


    사진 MBC다큐스페셜 


    다양한 커플의 여행 이야기, 프랑스의 아름다움 그리고 한국에서의 지친 삶을 잠시 잊고 여행을 마음껏 즐기는 참가자들의 모습에 나 또한 프랑스를 여행하는 듯한 기분이 들 정도로, 보통 연예인들의 여행 이야기보다 조금은 더 공감이 간 것 같다. 자주 소개되지 않은 곳 그리고 책, 영화, 애니메이션까지 우리 삶에 함께하는 많은 프랑스의 숨겨진 모습을 찾아가는 느낌. 낯선 곳에서 찾는 아름다움 그리고 혼자가 아닌 둘이 되어 함께 시간을 공유하는 느낌, 짧은 여행기였지만 프랑스에 대해 조금은 더 알 수 있었던 다큐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