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금한이야기 Y 김해 타이즈 여자

Posted by e park
2016. 6. 11. 23:35 다큐+사회

매장을 런웨이 삼아 매일 춤추는 여자, 그 여자에 대한 많은 사람들의 이야기. 궁금한 이야기 Y에서는 김해 검정 타이즈 여자라고 불리는 여성을 취재했다. 


그녀가 매장에 출근하다시피 찾아온 시간은 3년, 출근도장을 찍는 그녀는 오후 2시쯤 매장을 찾아와 세 시간동안 춤을 춘다고 한다. 매장 사람들은 이제 더이상 그녀를 신경쓰지 않는다고 한다. 익숙한 풍경이기 때문이다. 그녀는 왜 이렇게 많은 이들 앞에서 춤을 추고 타이즈를 입고 계속 걸어 다니는 것일까? 그녀에 대한 많은 소문 하지만 모두 추측일뿐 그녀에 대한 이야기를 알지 못한다. 그녀는 왜 검정타이즈와 높은 하이힐을 신고 돌아다니는 것일까? 





매장직원 


매장에서 나온 그녀는 공원으로 찾아가 스트레칭을 하며 노래를 부른다.

행인에게 Have a nice day라고 외치기도 한다.

동네 사람들 

많은 소문만 풍성하다. 그리고 카메라맨에게 화를 내기도 했다.

제작진들은 그녀와 친해지기 위해 계속 노력했다.  


일주일 동안 제작진이 친해져야 했고 그녀의 이름이 한정숙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녀가 제작진을 집으로 초대했다. 독사진만 빼곡히 붙어있고 옷장엔 검정 타이즈뿐, 그리고 그녀가 가진 식기도구는 전기주전자뿐, 매일 컵라면을 먹는 그녀. 

타이즈를 입는 이유, 김연아를 이야기 했다. 스포츠 선수들이 매일 입는 그런 운동복을 생각한 것일까? 


이 모든 이유는 그녀가 중매결혼으로 부부 사이가 안 좋았기 때문, 어머니가 결혼하는 걸 보고 죽는게 소원이라고 해서, 결혼을 억지로 했다고 한다. 



하지만 이혼 후 학원을 차리고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 하지만 IMF 당시 학원이 너무 어려워지고

학원에서 숙식을 하며 6개월간 적자를 봤지만 학원을 지키기 위해 노력했다는 그녀. 



신경정신과 전문의 의견 


동생과 15년 동안 못 본 오빠인 그는 치료를 권했지만, 정숙씨가 거절을 했다고 한다



그녀에게 오빠의 이야기를 전하자 그녀는 오빠의 핸드폰 번호를 저장했고, 형편이 좋아지면 연락을 할 것이라고 했다. 


그리고 지인과의 만남. 그녀는 지인을 끌어않았다. 




이번 에피소드 마지막에 이상하게 눈물이 났다. 그녀와 친해지기 위한 사람들의 노력이 부족한 것은 아니었을까. 그녀는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처럼 미친 여자 혹은 이상한 사람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그저 사회에 치여서 혼자 남아있는 여성이었고 꿈이 사라진 후 작아진 모습에 그녀의 집착이 몸매로 변한 것 같았기 때문이다. 빼곡히 붙어있는 그녀의 독사진, 그리고 혼자 쓸쓸히 지내는 모습, 마지막에 지인이 그녀에게 다가갔을 때 그녀는 따뜻하게 손을 잡고 그리고 혼자 걷던 길을 걸었다. 그녀가 필요한 건 그 누군가의 손길이었고 손을 잡고 그저 걸으며 공유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