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큐3일, 을지로 지하도 상가 3.3km 의 이야기

Posted by e park
2016. 7. 17. 23:40 리뷰

다큐3일, 을지로 지하도 상가의 이야기. 3.3 km 의 길 그리고 220 여개의 상점이 위치한 국내 최장의 지하도 상가. 다큐 3일은 옷가게부터, 라면집, 오래된 카메라 용품 판매점과 한복집을 찾아가 지상이 아닌 지하 세계에서 오목조목 살고있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다큐 3일이 소개한 을지로 지하도 상가는 "한 템포 느리고 여유가 넘치는 곳" 라는 것. 









50년 역사의 을지로 지하도 상가 지하철 2호선과 함께 1983년 조성


사진: youtube 을지로상가 이야기 공모전 캡쳐



사진: 박성원 씨, 카메라 가게 운영, 다큐3일 


성원(68세 / 카메라 가게 운영) 씨는“이 카메라가 1968년 것이라도 여전히 잘 나와. 수동 기계니까 셔터속도하고 조리개랑 거리 맞추면 사진은 무조건 나오지.”

김진삼(68세 / 초상화 가게 운영) 씨는 “제 인생은 아직도 미완성이죠. 이 그림이 완성되어 가는 과정이 내가 살아온 과정만큼을 보여주는 것 같아요. 볼수록 비슷해요. 여기서 조금 더하면 이제 끝이 나는데 작업도 조금 더하면 끝나고, 인생도 조금 더하고 살면 끝나죠. 그런 것 아니겠습니까?”

최갑환(67세 / 초상화 가게 수강생) 씨는 “한 번 죽기 전에 해보고 싶은 게 있잖아요. 30년을 이 앞을 지나다니면서 해봐야지 하다가 들어온 거예요. 석 달 전에. 내 손으로 한 번 그려봐야지 그러다가 어느 날 용기를 내서 들어왔죠. 이건 그냥 무아지경이에요. 그리고 있으면 부분 부분이 살아나는 거 같아요."
    


김유진(35세 / 컵밥집 운영) 씨는 “(공무원 시험 준비) 그때 나름대로는 온 힘을 다했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너무 오래 했어요. 포기하지 않으면 계속 붙잡고 있겠구나. 놓을 줄 아는 것도 지혜구나. 만약 그 시간이 없었으면 저는 겸손하지 못했을 것 같아요. ‘실패’로부터 배우지 못했을 것 같아요.”
 상호명 1982 컵밥집 : 을지로 입구 역 쪽 위치,

한 매체에 따르면 1980년대 후반까지 지하상가는 쇼핑의 1번지였다고 한다. 당시 지하상가 점포 4-5평 정도면 보증금 500만원에 월 45만원으로 잘나가는 상가였다 하지만, 1990년 후반부터, 대형 쇼핑몰과 인터넷 쇼핑몰의 등장, 번화가가 이동하며 지역의 침체가 더 심해졌다고 말한다. 

서울 을지로 지하공공보행로의 피아노 계단 - 경향일보 

을지로 지하공공보행로의 정글 테마존. 서울시설관리공단 

트릭아트 존,  을지로 지하도 상가 

*해당 글은 수정 중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