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좋다 김송, 강원래 부부 편

Posted by e park
2016. 7. 17. 08:23 리뷰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 김송과 강원래 부부 편. 클론의 강원래, 현진영과 와와, 박미경의 댄서로 이름을 알리며 96년 구준엽 과 함께 결성한 클론은 전국을 ‘쿵따리 샤바라’ 열풍으로 몰아넣었다. 한국 가수 최초의 중국 유료 콘서트 개최까지 한 클론, 하지만 그에게 시련이 찾아온 것은 교통사고였다. 4집 활동을 마친 수, 2000년 11월 9일 오후 1 시경, 모토사이클을 타고 가던 중 불법 U턴하는 차에 치는 사고로, 하반신이 마비되었다. 



강원래 김송 부부의 아들 "선이" 


그는 기적적으로 깨어났다. 하지만 하반신 마비 판정을 받았다. 세상 모든 사람들이 자신을 불 쌍하게 바라보는 동정의 시선, 다시는 무대에 설 수 없다는 절망감에 그는 극단적은 선택까지 생각했다고 한다.  "한 장애인 분이 그런 이야기를 하더라. 힘드냐 안 힘드냐가 중요한 게 아니라, 불가능한지 가능한지가 중요하다. 맞는 말이다. 내가 옷을 입고 움직이는게 힘들지만, 불가능하진 않다

"앞으로도 계속 그렇게 희망의 증거가 되어주시고. 주변사람들한테 아주 좋은 긍정 의 힘을 나눠줄 수 있는 그런 멋진 형으로 남아주기를 하는 그런 바람이 있습니다." - 가수 이동우 



" 동정의 눈빛이 아닌, 그냥 예전처럼 그냥 그런 박수가 받고 싶어요. ‘열심히 하는 구나’ 라는 박수. 제가 이렇게 휠체어를 타고 세상을 사는 것도 ‘장애를 극복했다’ 그 런 것이 아니고요. 이렇게 열심히 사려고 누구나 다 노력을 할 거고. 그런 면에 있어 서 조금은 “아, 잘 지내시죠?” 이렇게 평범하게 인사해줬으면 해요. 흔히 볼 수 있는 그런 사람이고 싶어요. - 강원래 





 ■ 강원래의 사랑 ‘김송’.

 강원래와 김송의 만남, 사실 그의 군대 시절 주고받은 연애편지만 700여 통에 달한다고 한다. 사람이 좋다에 따르면, 중학교 소녀의 첫사랑은 10년간의 연애로 이어졌고, 강원래가 클론으로 활동하 며 두 사람은 함께 살기 시작했다. 하지만 행복도 잠시, 함께 살게 된지 3개월 만에 오토바이 사고로 하반신 마비가 되어버린 강원래. 김송은 주변의 만류에도 불구하 고 혼인신고를 하고 그의 곁에 든든한 버팀목으로 남았다. 

클론 - 내사랑 송이 무대 



 "송이가 항상 내 뒤를 꽉 잡아줬어요. 달리고 싶을 때 더 밀어주고 가지 말아야할 곳은 딱 잡고 못 가게하고, 이쪽으로 가려고 하면 이쪽으로 가게하고. 그렇게 뒤에 서 누군가 지켜줬기 때문에 지금 이 자리까지 왔어요. "- 강원래 사람이좋다 인터뷰 중  

 
강원래와 김송은 14년간 8번의 시험관 아기 시도끝에 마침내 아들 선이를 얻었다.

암 판정 을 받은 뒤 사위의 권유로 마지막 순간까지 강원래&김송 부부의 집에 머물며 투병 생활을 했던 장모님. 장모님의 마지막 소원은 외손자를 안아보는 것이었다는데.. 무 엇보다 사고 이후 힘겨웠던 날들 속에서 부부 역시 두 사람의 사랑의 결실을 간절히 원하던 터였다. 실패에 실패를 거듭하며 여덟 번의 도전 끝에 성공한 시험관 시술. 무려 14년 만의 결실이었다.

이 세상에서 나를 유일하게 인정해주는 사람인 것 같고, 나를 사랑해주는 사람인 것 같고, 그런 느낌이 들어요. 선이가 ‘아빠, 아빠’ 했을 때 그리고 문 열면 막 뛰어오고 그때가 가장 기쁜 것 같아요. - 강원래 인터뷰 

장애인 인권 영화제, 영화감독으로 도전

강원래는 6월 2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강릉 장애인 인권 영화제에 출품할 단편영화에 배우로 참여 할 초등학생 3명을 찾습니다" 라는 글을 올렸다. 강원래는 대학에서 뒤늦게 영화 연출을 배운 바 있으며 문화장애인으로 구성된 극단 "꿍따리유랑단"을 결성, 콘서트 연출가로도 활동했다. 

 "선이가 어른이 됐을 때, 장애인에 대한 ‘불쌍하다, 능력 없다, 아무것도 못한다, 평생 우리한테 도움만 받아야 된다, 사회적으로 보잘 것 없는, 아무 필요가 없는 사 람이다.’ 라는 편견 보다는 ‘나와 똑같은 사람’ 그런 메시지를 전하고 싶었어요. "- 강원래 


가끔씩 논란이 있기도 하지만, 강원래의 이야기에 모든 부분 공감이 간다. 장애인이 일반인과 동등한 위치로  살아야 하고, 도움이 아닌 같은 위치로 살 수 있도록 기본적인 시스템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