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녀공심이 서효림은 악역일까?

Posted by e park
2016. 5. 30. 05:30 리뷰

모든 드라마에는 악역이 있다. 악역 없는 드라마는 없으니까, 그들은 정말 눈물 나고 지독할 만큼 나쁜 캐릭터들이다. 드라마의 막장의 길을 열어주는 캐릭터들, 하지만 이런 악역들의 존재로 어쩌면 주인공들이 더 착해 보이고 시청자들이 그런 쾌감을 느끼는 지도 모른다. 악역들은 대부분 부자에 완벽한 거기다 예쁘기까지 한 캐릭터이기 때문일까? 항상 그들은 마지막에 주인공 남자에게 팽당하기 일수다. 그 많은 노력에도 국물도 없다. 왜? 그녀는 서브조연이니까, 미움받는 역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시청자들이 서브역에 열광을 할 때가 많다. 남자주인공이 여자들의 판타지라면, 여자 서브 조연, 완벽한 여자들은 사실 여자들의 판타지이기 때문이다. 


서브조연, 피할 수 없는 악역 


2000 년도 드라마 속 서브 여배우들은 참 유학을 많이 다녀왔다. 물론 드라마 속에서 말이다. 유학을 다녀온 후 갑자기 나타나는 예쁘고 청순한 여배우. 그러고 보니 요즘도 이런 설정은 많이 존재하긴 한다. 한국을 잠시 떠나 해외에 유학을 몇년 다녀오기만 하면, 그들은 갑자기 성공을 하고 짠! 나타나서 하는말  "안녕하십니까 저는 이번에 회사 이사직을 맞은 누구누구입니다."  정말 많은 드라마가 스쳐 지나간다. 


하지만  "미녀공심이"에서 공미는 평범한 집에서 자란 악역이다. 그저 동생과 비교했을 때 우월한 존재이며 화려해보이는 변호사이지만 로펌에서 버티기 위해 본인의 가족까지 무시해야 했다. 성공을 위해 무엇이든 감수할 수 있는 악역이었다. 하지만 조금씩 회를 거듭할수록 공미는 모든 것을 하나씩 잃게 된다. 직업, 명예 모든 것. 하지만 큰 사건이나 계기도 없이 동료가 사표를 내는 장면에서 이유없이 그녀는 그 장면 하나로 백수가 되버린다. 그리고 8회 다시 온주완에게 또 다시 다가가는 듯한 예고를 남기고 끝이 났다. 음 , 몇 회를 다시 거슬러간 느낌이다. 이제 그녀가 할 수 있는 유일한 남은 "악역"이 할 수있는 행동은  서브 남주를 유혹하는 것. 그것 뿐이다. 하지만 공미의 캐릭터는 그저 그렇게 이야기 붙여넣기의 순서로 서브 남주를 유혹할 것인가.. 그녀는 눈물 나는 악역도 아니고 그렇다고 넘 착한 캐릭터도 아닌, 오히려 공심이보다 더 짠한 캐릭터가 되버렸다. 악역으로 뜨는 배우들 사이에서 공미도 그런 캐릭터가 될 수 있었는데. 조금은 아쉽기도 하다. 





 공미 캐릭터의 실종


로코 드라마가 많이 등장하고 비슷한 캐릭터들로 초반보다 신선함이 떨어지는 것은 사실이지만 "미녀 공심이" 만의 느낌과 유머 코드 때문에 최근 로코 드라마 중 나는 "미녀공심이" 를 가장 좋아한다. 심심한듯 계속 웃음을 주는 이상한 드라마, 그게 바로 공심이의 힘. 순정만화보다는 괴짜가족같은 만화와 더 비슷한 유머랄까 ㅋㅋ 그래서 더 신선하고 재밌다. 그래서 그런지, 공미에게 재미있는 사건이나 다른 러브라인이 있다면 오히려 더 재밌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든다. 그러고보니 편의점 알바생이 스쳐 지나간 . 알고보니 "그녀는 예뻤다" 처럼 그가 엔딩의 마지막 반전의 주인공일수도. 


미녀공심이에서 그녀의 활약을 기대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