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상이몽 "대리운전 아버지" 사회 그리고 씁쓸함

Posted by e park
2016. 6. 21. 03:03 리뷰

오늘 SBS <동상이몽, 괜찮아 괜찮아>에서는 직업이 네 개인 아버지와 24시간 일을 도와야하는 18살 홍민주 양의 이야기를 소개했다.

아버지는 예약제로 이발을 하고 대리운전과, 도축 운반 그리고 유치원 버스 일을 하고 있다. 365일 매일 7시 이후 아버지를 돕기위해 컴퓨터 앞에서 콜을 받아야 하는 딸은 자유시간이 없다. 딸은 매주 아버지를 돕고 2만원을 받으면서 일을 하고있지만 주말까지 일을 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녀의 아버지에게는 그만큼의 사연이 있었다. 



수학여행 빼고 쉬어 본 적이 없는 딸


하지만 아버지가 대리운전으로 겪는 많은 일 


사업실패로 아버지는 빚을 갚아야 하기 때문에 일을 하고 있다고 했다. 아침 9시 돼지 수송, 오후 1시 이발소, 오후 4시 어린이집 차량,  6시 부터는 대리운전, 새벽 3시까지 일을 하고 3-4시간 잠을 잔다고 한다, 




이번 동상이몽 아버지 편은 아무래도 아버지들의 힘든 삶에 초점을 맞추고, 아버지들의 보이지 않는 노력 그리고 사회에서 겪는 많은 일들을 소개했다. 예전 대리운전을 하고 있는 많은 분들의 이야기의 다큐를 다큐3일 등을 통해 본 적이 있다. 아무래도 술에 취한 사람들을 상대하는 일이기 때문에 그만큼의 고충이 따른다고 토로했다. 주말 강남역 교보문고 앞을 가보면, 정말 많은 대리운전 기사들이 있다. 그곳에서 대리운전 일을 기다리고 일을 하기 위해 모여든 사람들이다. 유치원 버스 일을 하는 아버지들의 일도 만만치 않다. 방송에는 나오지 않았지만 한 집이 늦게 도착을 하면 그 다음 도착하는 아이들이 계속 늦춰지고 그 책임은 모두 다 운전기사에게 돌아가기 때문이다. 


삶에 떠밀려 이렇게 여러 일을 하는 대한민국의 아버지들이 많다. 하지만 돈으로 모든 것을 판단하는 이 세상에선 무조건 "손님은 왕"이라는 생각에, 삶은 아버지들을 구석으로 몰아넣는다. 90도로 인사를 하고 그들에게 깎듯이 대해야 하는 서비스 업, 이젠 조금의 변화가 있어야 하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