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미란은 왜 예능을 시작했을까?

Posted by e park
2016. 4. 30. 04:34 리뷰

요즘 가장 즐겨보는 프로그램은 언니들의 슬램덩크 입니다. 모든 이야기들이 가식 없고 억지로 웃기는 게임도 없으며, 소소하지만 서로의 대화에서 얻는 공감과 20대부터 40대까지, 어떻게 보면 세대차이가 느껴질 수 도 있는 여자들의 이야기가 아닐까 생각했는데, 지금까지 보던 예능에서 보던 억지로 웃기거나 서로 비방을 하는 이야기가 없어서 마음 편하게 볼 수 있는 것 같아요.

여자 예능이 지금까지 있었고 그렇다고 언니들의 슬램덩크가 신선한 프로그램이라고 보기는 힘들지만, 이상하게 보다보면 처음부터 끝까지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시청할 수 있는 몇 안되는 예능인 것 같아요.


착한 예능이 사람들에게 인기를 끌기 시작한다는 것은 사람들이 이제 더이상 티비를 자극적인 이야기를 위해서 보고 있지 않다는 것을 증명해 주는 것 같습니다. 인터넷 SNS 가 세상의 중심이 되었고 너무 많은 스토리, 이야기, 심지어 다른 사람들의 소소한 일상까지 인터넷 세상에 항상 존재하는 시점에서, 이제 사람들은 티비를 보며 분명 인터넷과는 다른 마음의 힐링을 찾게되는 그런 매체가 되기 시작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번 언니들의 슬램덩크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장면은 라미란씨가 번지점프를 하며 "나 라미란이야" 라고 외치며 번지점프를 하던 장면인데요. 모든 사람들이 그 부분에서 감동을 받았을 것 같습니다. 마치 영화의 한장면을 보는 듯 했어요. 나이를 먹고 조금씩 자신감이 사라지는 것을 실감하는데요, 그렇게 나의 이름을 세상에 외치는 그 장면이 왜 자꾸 기억에 남는지, 내가 나에게 주는 선물 그리고 나의 꿈을 잃어가고 차츰 나이를 먹으며 꿈을 까먹고 내 존재가 너무 작아지는 것을 느끼는 이 시간에, 이 방송의 멤버들이 하나씩 꿈을 이뤄가는 모습을 보는 재미도 앞으로 기대가 됩니다.










초반에는 민효린, 라미란, 김숙, 홍진경, 티파니의 멤버조합이 어색했고 왜일까 궁금했는데 지금보니 정말 최고의 조합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듭니다. 

앞으로 더 기대가 되는 예능 언니들의 슬램덩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