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생 윤태호 작가의 꿈에 대한 조언 - 무한도전 나쁜기억 지우개 편

Posted by e park
2016. 2. 29. 14:51 다큐+사회


기자분들도 저에게 이런 질문을 많이 하시고 직장인들도 가장 많이 하는 질문인데, 
당신은 꿈을 이룬 사람인데 우리를 보면 어떠냐,
제가 가만히 생각해보면 나는 과연 꿈을 이룬 사람인가
그렇지 않을 수도 있거든요. 꿈이라고 하는 것이 단순히 만화가, 과학자, 연예인 이게 꿈이 아니라 무엇을 하는 만화가 이게 저는 꿈이라고 생각하거든요
직업 앞에 그 직업을 어떤 태도로 수행하는 내가 있어야 되는 거죠.

저는 20대를 거의 욕망 덩어리로 지냈어요, 그것도 과한 욕망 덩어리
왜나하면 대학 입시를 떨어지고 바로 만화를 그리러 올라와서 굉장히 어렵게 길에서 노숙도 하면서 지냈었기 때문에 이상한 어떤 복수심인지 화가 몸에 많이 나있었고 잘 돼야 된다는 생각 때문에 , 그러니까 제가 꿈꾸던 만화가는 굉장히 나이스하고, 유머러스하고, 멋있고 좋은 작품 만들고 이런 작가였을 텐데 제가 보는 제 모습은 처음에 제가 어렸을 때 꿈꿨던 모습과는 굉장히 다른 괴물이 돼 있는 거죠. 만화가라는 그 앞에 나를 어떤 말로 수식을 하게 만들어야 되는지가 앞으로 추구 해야 되는 부분 일 것 같아서
꿈이라는 걸 꼭 직업으로 생각 안 하셨으면 아이들에게 "너 꿈은 뭐야" 라고 물을 때 항상 직업으로 답을 듣지 않았으면, 

"어떤 사람으로 살고 싶어" 라고 질문했으면

미생 윤태호 작가 - 무한도전-





사실 무한도전이 예능이고, 습관처럼 많은 이들이 보는 방송이라 한 번쯤은 이런 주제를 가지고 토론을 하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사실 미디어를 전공하는 사람으로, 혹시나 앞으로 방송쪽으로 일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인생에 한번 쯤 이라도 주워진다면 만들고 싶은 프로그램이  "기억을 지워주는 예능" 이라고 핸드폰에 메모했었는데 이번 무한도전의 나쁜 기억 지우개 특집이 방송하여 많은 관심이 가더군요. 예전 가장 기억에 남는 충격적인 U2의 뮤직비디오와 이터널선샤인과 같은 그런 스토리. 인생에서 가장 돌아가고 싶은 그 순간. 그 순간은 누구나 있으니까요. 역시 여러 시도를 하는 무한도전은 언제나 쉬지 않고 삶에서 잠시 잊고 있던 이야기들을 던져줍니다. 올해  초 부터 느꼈지만, 올해는 조금 더 일반인에 초점을 준 예능이 많아질 것 같은 생각이 들었는데 이번 방송엔 일반인 참여 부분이 많은 부분이 편집이 되어 아쉽지만,  평소 SNS를 통하여 많은 이들에게 좋은 이야기를 전해주는 분들과 미생의 윤태호 작가의 따뜻한 이야기가 많은 공감을 그리고 생각을 하게 만들어 주었습니다.


꿈이란 무엇인가, 

윤태호 작가가 20대를 욕망 덩어리라고 표현을 한 부분이 공감이 많이 되었습니다. 

꿈은 누구나 사람을 그렇게 만들고 그래서 우린 20대를 그렇게 추억하니 까요,

힘들어도 나중에 시간을 돌이켜보면, 그때가 아니면 그만큼 바보처럼 노력하지 않았을 것이다, 그래서 20대가 소중한 것 같습니다.

어짜피 우리는 다른 사람의 인생을 살아 볼 기회도 없으며 그럴 시간 또한 없는데 왜 남의 눈에 비추어진 본인의 모습에만 집중을 하게 되는지, 

물론 한국 미디어가 주는 그 많은 압박감또한 무시할 수 없지만 그 사회에서 살아남기 위한 그 시간 속에 우리는 결국 아름다운 시선을 잃어가고 

돈으로만 그 사람을 평가하게 되며, 결국 우리에게 남는 건 남들이 원했던 나의 모습을 위해 진정한 나의 모습을 잃어버리는 시간을 얻게 되는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