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먼다큐 사랑, 미향이의 기억 그리고 입양이야기

Posted by e park
2016. 5. 17. 15:01 다큐+사회


 버린 아이들을 키워주는 목사의 다큐 "드롭박스"  그리고 쌍둥이가 인터넷을 통해 다시 만나게 되는 이야기를 담은 "트윈스터" 까지, 여럿 이야기의 다큐멘터리를 통해 우리는 입양된 사람들의 이야기를 전해 듣는다. 그들의 이야기는 대부분 부모를 찾아가는 여정을 담고있다. 어디론가 사라져버린 알수없는 부모의 이야기. 입양인이 아니라면 도저히 공감을 할 수 없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든다. 그들이 슬퍼하고 그리워하는 순간을 담는 영상에서 우리는 슬프지만 그 외로운 가슴의 한구석 어딘가에 남겨져있는 먹먹함은 그저 "슬프다"라는 말로는 표현하지 못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번 이야기는 부모가 입양을 보낸 자식을 다시 찾고 싶어 몇 년 동안 노력을 하는 모습을 담고있다. 스위스로 입양을 간 아이는 청각장애를 가지고 태어난 아이였고 엄마는 도저히 혼자 그 아이를 키울 수 없어 입양을 보냈다고 한다. 사실 나는 이해를 할 수 없었다.  영화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가 떠오르기도 했다. 



물론 스토리는 전혀 다르지만 말이다.  아이가 생각하는 "부모"란 과연 누구일까? 아이는 결국 누구와 앞으로 살고싶은지 결정을 해야했고, 고민 끝에 키워준 스위스 부모를 택했다. 그리고 미안해했다. 그 아이를 데려오고 싶은 마음은 이해하지만 솔직히 그곳에 적응하기 힘들었을 아이에게 또다시 한국으로 돌아와 적응을 하라는 것은 조금 잔인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모든 상황을 이해할 수는 있다. 삶이 어려워서 아이가 장애가 있어서, 그래서 좋은 환경으로 보내고 싶었다고, 모두 다 이해할 수 있다. 더 좋은 삶을 딸에게 주고 샆은 마음까지 이해하지만 다시 돌아오라는 부분은 이해할 수 없었다. 너무 어린 아이에게 이런 질문은 이기적인 행동이라는 생각또한 들었다. 5년 동안 정말 귀하게 키워준 스위스 가족에게도 그리고 그 아이에게도, 모두에게 상처가 되는 일이다. 두번의 상처를 아이에게 주는 것은 아니었을까? 아이의 생각에 초점을 더 맞춰보았다. 왜냐하면 그 아이는 그 순간을 기억하고있고 간직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금의 미향이의 모습또한 입양된 가족에게서 얻고있는 모습일지도 모른다. 아이는 부모를 닮아가기 때문이다


모든 사람들은 대부분 힘겹게 어렵게 살고 있다. 정말 큰 부자가 아닌 이상 말이다, 삶이 힘들고 상황이 힘들고 하지만 우리에겐 가족이라는 버팀목이 있다. 힘들때 그리고 진심으로 나를 생각해주는 가족, 하지만 입양관련 다큐를 보면 입양을 보낸 사람들의 선택을 그저 좋은 시선으로 보기가 참 어려운 것은 사실이다. 특히, 다큐 드롭박스를 보고 그 아이들을 키우지 못해 목사가 만든 드롭박스에 버리고 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본 후 더욱 더 그런 생각이 들곤했다. 하지만 아이를 입양시킨 그녀도 그녀의 삶에서 행복하면 좋겠다. 지금 아이가 너무 잘 크고 있기 때문에 . 다시 아이를 찾고 싶다는 생각보다는 말이다.  아이도 스위스의 가족도 그리고 친모도 모두 각자의 삶에서 행복하면 좋겠다. 그 누구도 상처없는 삶을 살기를 바란다.




유튜브에 올라온 영상, 검색하여 올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