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끼줍쇼 신촌 창전동 편
2016. 11. 17. 05:10
리뷰
오늘 한끼줍쇼는 청춘을 주제로 신촌, 창천동 일대를 찾아다니며 이화여대, 연세대 근처 등 젊은이들의 거리를 걸었다니는 이경규와 강호동의 모습이 그려졌다. 그들은 신촌 유흥가에서 조금 떨어진 창전동 주택가 골목을 걸으며 아직 남아있는 철길 그리고 하숙집을 보며 하숙집 생활을 하던 옛 청춘의 시절로 돌아가기도 했다. 드라마 응답하라 1994에서 보던 신촌의 하숙집들. 어느 하숙집에서 만난 한 남학생에게 청춘을 물어봤을때 그의 대답은 현실과 맞물려 씁쓸하기까지 했던 에피소드였다.
연세대 전기전자공학부 4학년에 재학중인 김정협 학생에게 청춘이란 "어느순간 현실을 인정하고 포기를 마주하는 과정"이었다. 젊고 아름다운 시절, 추억으로 남겨야 할 소중한 시간인데 어둡다고 표현하는 그의 이야기에 공감하게 되는 상황이 참 안타깝다. 어린시절 신촌 근처에 살았던 나는 작은 골목들이 하나 둘 사라지는 것이 참 아쉽다. 이렇게 옛 모습이 고스란히 남아있는 동네가 조금 더 오랫동안 남아있기를 바라며 이들이 먼 훗날 다시 신촌을 찾았을때 청춘을 추억할 수 있는 그런 아름다운 동네가 되어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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